"지렁이도 밟으면 꿈틀 거린다."
이 지렁이가 이런 취급을 받아도 될까?
사람들은 지렁이처럼 굽신거리고 기어다니며 말못하는 존재를 경시한다.
마치 본인은 비교우위에 있는 존재처럼 생각해서 당연히 경시해도 된다는 우월감이 있나보다.
난 성향상 나서는 스타일이 아니고 본래 낮아지는 사람이 높아지는 것이라는 신조가 있어 가능하면 낮아지려고 한다.
그리고 공격적인 성향이 내면에 가득해서 가능하면 말도 아낀다.
그러다 보니 말 못하고 담아두었던 스트레스와 짜증이 얼굴로 표현된다.
그래서 내 얼굴이 10년전만 해도 비웃음의 상징이었다.
난 웃는데 주위에서는 비웃는다고 한다. 그만큼 내 얼굴이 굳어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모습은 인생풍파와 상처로 인해 생겨난 성향이라서 그리 쉽게 변화되지 않는다.
장점은 말을 안하니 똑똑해 보이기도 한다.
단점은 똑똑해 보여서 좋아했는데 조금이라도 바보같으면 정말 바보가 된다.
바보취급 당해서 조금이라도 꿈틀거리면 지렁이 취급 당한다.
조금이라도 밟히면 난 지렁이같은 느낌이 든다.
지렁이들은 아무도 못보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낸다.
그래서 어디에서도 위로받을 수 없다.
같은 지렁이조차 보이지 않기 때문에...
지독하게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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